재테크초보 ː 가계부 고르기(수기가계부, 엑셀가계부, 어플가계부)

 

 

 

가계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어떤 가계부에 작성할지를 골라야 한다. 가계부를 막 시작한 거라면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히 작성할 수 있으며 많은 시간 공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제일이다.

 

 

 

 수기 가계부

정리를 잘하고, 아날로그적인 게 좋다면 수기 가계부를 추천한다. 그리고 초심자라면 한 번쯤 수기 가계부를 써보길 바란다. 직접 손으로 하루하루 내 돈의 흔적들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확실히 어플이나 엑셀로 적어 내려갈 때보다 '아차!' 싶은 품목들이 쉽게 눈에 띈다.

 

단점이 있다면 수입이나 지출 항목별 정리를 하나하나 직접 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다. 처음 항목을 잘 나누지 못하면 나중엔 꼬여버리기도 해서 정리에 소질 없다. 다이어리도 일 년에 한 장 쓰는 사람은 수기 가계부는 패스하는 게 좋겠다

 

 

 

 

 

 엑셀 가계부

엑셀을 다룰지 아는가? 능숙하다면 어쩌면 엑셀 가계부가 사용하기 쉬울 수 있다. 내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트를 내가 필요한 곳에 놓고 결산을 언제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수정도 간편하다. 내가 원하는 모든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아마 엑셀이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어플 가계부

접근성이 좋고 휴대하기 편하다. 어느 누구나 쉽게 작성할 수 있고 특별히 툴을 사용하지 못해도 필요한 모든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제공해준다.

 

어플로 가계부를 쓸 때 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카드내역 자동 기입이다. 카드내역이 문자로 오면 자동으로 가계부 어플에 기입해주는 것들이 더러 있는데, 그렇게 기입하다 보면 내가 가계부를 쓰고 있는지조차 깜빡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가계부를 쓰겠다고 해놓고는 자동 기입 설정만 해놓고 가~끔 어플을 내다보는 사람들을 봤다. 본인은 쓰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본인에게 잘 맞는 가계부를 잘 선택하길 바란다. 꼭 어느 것 하나만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두 가지를 함께 쓰는 사람도 많고, 해년마다 가계부 형태가 달라지는 사람도 있다.

 

나는 셋다 썼었다. 결혼하고 처음은 엑셀로 시작해서 중간에 어플로 2~3년 정도 작성했고, 지난 2년은 수기를 썼었다. 올해는 엑셀 가계부를 쓰기 위해 기존에 썼던 가계부를 조금 더 내 입맛에 맞게 열심히 손봤다. 아쉬운 건 중간에 어플 가계부를 백업 파일이 폰을 몇 번 바꾸다가 날아가 자료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래 지난 가계부를 들춰보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가끔 날아간 내 2~3년의 자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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