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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사람사는 이야기

택배파업 ː CJ대한통운 파업 50일경과 / 총 파업 가능성 커져

by 서월하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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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펙트-김성아기자

CJ택배 사측의 사회적 합의 파기에 대응해 21년 10월 15일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2주 하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 21년 12월 20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23일 투표하고 28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부분파업 때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택배의 부재가 크게 다가왔다. 당장 어제까지 움직이던 것들이 그대로 멈추었다. 그리고 50일이 지났다. 민주노총 소속의 CJ택배 기사들이 본사를 점거한 지 6일이 지났다. 사측과의 갈등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타 택배사도 동참하는 총파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도 중재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택배 파업지역이다. 큼지막하게 적어져 있지만 세세하게는 동마다 다르고, 또 그 안에 구역마다 다르다. 큰길을 사이에 두고 우리 집은 택배기사님이 노조 활동하는 분이라 안 오는데 길 건너 가게에는 파업 후에도 매일 오신다.

GS포스트박스

 


 

나는 택배기사님을 응원했지만 이렇게 길어지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가까운 사람이 쿠팡에 다니고 있어서 더 이 긴 파업이 더 이해하기가 힘든 것일 수도 있다. 둘이 같은 수량을 배송했을 때 택배기사님의 월 수입이 훨씬 높다.  차이점이 있다면 택배기사님은 분류, 기름값, 세금이 다 본인 몫이라는 것이고 쿠팡은 배송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쿠팡 친구는 하루 평균 300~350건을 배송하지만 기사님들과 비교했을 때엔 훨씬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노동력으로 따지면 택배기사님과 쿠팡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분류를 안 하는 대신에 배송을 그만큼 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택배기사님은 건당 금액으로 계산이 되지만 쿠팡 친구는 기본 배송 수량이 따로 있고 그 수량을 오버했을 경우엔 가구당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한 집에서 1개를 주문해도, 10개를 주문해도 같은 금액을 받는다. 

 

 

 

나는 어서 이 파업이 끝나길 바란다. 택배회사중 규모가 제일 큰 CJ의 파업으로 인해 다른 택배기사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그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예전에 우리 담당하셨던 택배기사님이 말씀하시길, 물량이 몰릴 땐 1~2시간 자고 일하신다고 했다. 정말 딱 죽겠다 싶을 때에 물량이 해소가 되어간다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너무 오랜 시간 피해를 보게 된다면? 그러다 정말 일어나선 안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과연 사람들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생각할까. 피해자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휘두른 칼에 주변 사람들이 찔렸다면 피해자는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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