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초보 ː 가계부 작성 팁

가계부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다면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그리고 그 궁금증들이 대부분 작성하는데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답을 찾지 못한다면 작성을 시작하기 어렵기도 하다. 대부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은 ' 생활방식에 따라, 편한 방식대로 하시면 된다 ' 이다. 가계부는 1+1=2 와 같은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활 방식, 패턴들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고, 그리고 그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가 편한 방식에 따라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언급하는 방식들도 그냥 하나의 방법일 뿐이지 정답은 아님을 알려드린다. 나 또한 여기저기 많이 찾아보고 적용해보고 했지만 결국 내 생활 패턴대로, 내가 편한 대로 바뀌어왔기 때문이다.

 

 

 

가계부 시작일

 

가계부를 처음 쓴다면 시작을 어디서부터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하게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본인이 편한 대로 하면 된다. 쓰다가 너무 번거롭고 불편하면 바꾸면 되는거다. 시작일을 설정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고정수입이 들어오는 날로 잡거나 달이 시작하는 1일로 잡는 방법이다

 

1. 월급날부터 시작

잔액관리를 한다면 월급날부터 시작하는 게 보기가 좋다. 월급날부터 시작하면 기본 잔고를 채워놓고 시작하는 거라 지출을 하게 되면 얼마만큼 사용했는지, 그리고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한눈에 체크하기 쉽다.

단점은 가계부어플을 이용하면 달력 한 장에 보이지 않는다.

2. 1일부터 시작

작성하기가 편하다. 어플을 사용하더라도 달력 버전으로 보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단점은 1일부터 월급날까지는 잔액이 마이너스로 표기된다. 나는 잔액 관리는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1일~9일까지는 지출만 있어 잔액이 마이너스로 표기가 되지만, 그거 외엔 나머지가 너무 편하기 때문에 1일부터 작성한다.

 

 

 

카드 결제일

 

본인이 가계부를 월급날 기준으로 시작하는지, 1일 날 시작하는지에 따라 편하게 설정하면 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카드 출금일은 월급날 뒤에 와야 하며 그날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계부를 1일부터 작성하고 우리 집 월급날은 10일 카드값은 13,14일이 결제일이다. 결제일을 13,14일로 잡은 건 이 날짜가 1일~말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청구되어 결제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가계부를 중간에 쉴때 바꾼 것인데 99% 카드 생활하는 내가 가계부를 작성하진 않지만 작성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보고 싶어 옮긴 것이다. 카드결제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쉽게 결제일 변경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처음 정할 때 잘 정해야 한 달이 빡빡하지 않다.

 

 

 

가계부 카테고리 설정

수입과 지출항목은 간략할수록 좋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뭉뚱그려 작성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11년 전 내 가계부는 아주 빈틈없는 항목들로 가계부를 쓸 때마다 항목 이름을 찾느라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복잡하게 되어있어 어쩌다 한번 작성하는 항목은 몇 달치를 뒤져 어떤 항목으로 지정했는지를 찾아야 했었을 정도였다.

11년전 초기 카테고리 항목 설정

현재 카테고리 설정

11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엄청 간결해졌다. 이렇듯 꾸준히 작성하다보면 자기만의 방식대로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미리 팁을 알고 작성하며 자리 잡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작성하다 자리 잡는 것은 차이가 크다. 내 지난 가계부처럼 말이다. 처음부터 카테고리 설정을 쉽게 하면 좋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분명 저 위의 사진처럼 어마어마한 카테고리 항목을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을 수는 없으나, 굳이 거치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라면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 또한 그러하다. 나는 많이 돌아서 왔으나,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굳이 거쳐야 하지 않는 시행착오라면 건너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